김성수(khim, sung-soo)의 최근 사진 작업은 문명의 탄생 이후 우리 사고의 가장 중심에 있는 시선의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끔 한다. 사실, 작가는 이 문제를 마치 성서의 인물상이나 마스크와 같은 형태로 원래 형태의 이미지를 변화 시키면서
바라본다.
우리는 사진이라는 매체가 현실이 보여주는 모든 요소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익숙해 있다. 우리가 생각한 대로 완벽하진
않지만, 김성수의 작업은 능률적인 면이 있다. 원본 이미지에 몽타주처럼 여러 요소들을 첨가하는 대신, 작가는 일차적이지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그러나 작품 전체를 봤을 때 중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지우는 방법을 선택한다. 반신상 시리즈에서 작가는
토르스 혹은 어깨 높이에서 인물을 재단하는데 이것은 우리의 동시대적 인물들의 이미지를 표현하면서 동시에 고대 조각 같은 느낌을
준다. 이렇게 표현된 이미지는 우리로 하여금 불안하면서도 이상한 인상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실상 우리가 작품에서 보게 되는 것은
엄격히 말하자면 약간은 ‘괴상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작품에서 실물이 재생된 이미지와 조각 자체가 지니는 인공적인 형태 두 가지를 다 보게 된다. 반신상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을 표현한 것인데, 작가의 작품에서 우리는 익명의 개인을 보게 된다. 이 두 가지 면에서 김성수의 이미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지고 이 점이 바로 이미지들이 적절하게 사용되어 혼란의 특별한 힘을 지니게 한다.
Jean Louis POITEVIN 쟝-루이 뿌와트방
어느 날 아침 손이 아파 손을 보니 마디가 찢어져 있었고 피가 굳어 있었다. 전날 밤 술에 취해 작업실 바닥에다 주먹을 친
것이었다. 나는 문득 아픈 손을 테이프로 상처를 감쌌고 다시 떼어 내었다. 조금의 핏자국과 지문이 묻어 나왔다. 순간 머리가
시원해졌다. 2003년6월15일 지금 현재의 방법으로 첫 작업 <나의 왼 손>을 리얼하고 아름답게 그릴 수 있었다.
그 후, 화장품을 제대로 발라본 적 없는 동남아인처럼 그을린 내 얼굴과 잘 씻지 않아 때가 낀 코딱지, 배꼽, 손톱, 발톱 등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의 손과 얼굴, 몸 등을 그려 나갔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피부에 많은 그림들을 그려 놓는다. 갓난아기 조카 녀석들의 곱고 뽀얀 얼굴 위에 붙여진 대일 밴드 속의
흉터나, 장난꾸러기 막내였던 나를 키우느라 나무토막 혹은 붕어 비늘 껍질처럼 된 아버지, 어머니의 손 주름, 예술 한답시고 화를
이기지 못한 채 작업실 바닥에 키스 한 나의 주먹, 그 손등위의 상처, 혹은 한껏 과시용으로 비계 덩어리 물 근육에 구겨
넣어져야 했던 친구들의 문신이나 아름다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눈두덩이 위에 칼집 내어 찢긴 눈, 뺑소니를 쫓다가 사고 난
교통경찰의 이마 등…. 이들 모두는 이유야 어떻게든 살아가면서 만들어내고 만들어진 조각품이자 그림인 셈 이다. 나는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과 조각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한 번 그려 내고 조각하려 하였다. 이런 작업의 방식은 판화의 형식인데, 간단히
말하면 대상의 표면에 칠을 하고 매질이 좋은 테이프로 부착 했다가 떼어내어 그것을 껴 맞추거나 재구성하여 옮기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 물체의 표면과 밀착 할 수 있어서 질감의 특징을 선명히 옮겨 그릴 수 있으며 입체를 펼치거나 조작 변형 하여 그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 동안 내가 촉각적 회화, 조각적 회화, 혹은 사진 같은, 판화 같은 회화라 부르며 지냈던 이유는 이
때문이었다.
사람의 신체에 마치 붕대를 감듯 둘러씌우고 절개 해 펼치면 일반적 사람의 모습이 아닌 아주 과장되게 부풀려지고 왜곡되어 마치 큰
개구리처럼 혹은 거대한 짐승처럼 보이게 된다. 이는 부피가 있는 입체가 얇은 평면이 되는데서 오는 현상으로 즉, 공간 속에
일반적인 물체의 이미지가 펼쳐져 전혀 생소한 이미지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또는 머리가 붙어 있거나, 한쪽 팔이
4배까지 길어지기도 하며 옷을 돌려 입듯 뒤틀 수도 있게 된다.
결과물은 처음에는 종이나 혹은 전시장 벽에 또는 얇은 OHP필름에 옮겨져 가변 설치되었으나 현재는 생선 시리즈에서 보듯 유리액자
안쪽 면에 붙여져 그 흔적의 이미지가 유리와 테이프 사이에 끼워져 박제 된 모습으로 남게 되고, 보존을 위해 약품 처리 된다.
2009-06-10 부터 2009-06-21 까지
opening:
2005 년 06월 10일 오후6시깊이 있는 사진을 보여주는 갤러리 온 에서는 한강시민공원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도시인의 욕망과 혼돈을 보여주는 안 천 호 개인전 \"The Player\" 전 을 6월 10일 시작합니다.Modernism
을 상징하던 철제 구조물과 유리로 연상되는 도시는 과거처럼 풍요로운 삶을 위한 노력과 열망만이 존재하지 않는다. 강물 너머 회색
빛이 흉물스럽게 그대로 .. 관리자2009-06-09 2226
글 / 이석주
사진은 마음에 떠오는 모습이다.
이렇기 때문에 길거리에 버려진 빗자루에도 희망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마지막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나만의 시선이란 마음을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모습이 뭔가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04년 8월 행복에 대하여
09년 2월 사랑에 다하여
09.. 관리자2009-05-15 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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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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